오랜만에 새롭고 신선한 예능이었다 

상금 4,444,444원을 걸고 하는 무서운 이야기 대결이라니 

야영이나 수학여행을 가서 

이야기꾼 친구 옆에 모여앉아

무서워하면서도 또해줘! 또해줘! 하면서 괴담을 듣는 기분이다 

 

1. 한 벽면을 가득 채운 부적

 

사진출처: mbc

첫번째 괴담은 허안나가 소개한 자취방에서 생긴 일이었다 

자취방을 구하던 중 싸고 좋은 방을 구한 경수 씨의 사연

이사한 첫날 친구들과 함께 방에 모여 파티를 하던 중 

한 친구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먼저 일어난다 

경수 씨를 포함한 다른 친구들은 냄새를 모르고 있다가 

다음날 경수 씨도 이상한 냄새를 맡게 된다 

냄새의 근원을 찾아 집안 청소를 하던 중 벽면에 곰팡이가 핀 걸 발견한 경수 씨는 

벽지를 뜯게 되는데,,,,, 그 벽에 가득히 붙어 있던 부적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2. 모텔에서 생긴 일

 

사진출처 : mbc

 

여자친구와 모텔에서 낮술을 즐기다 잠이 든 승훈씨는

갑자기 여자친구가 없어졌다는 걸 깨닫고 잠에서 깬다 

화장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고, 여자친구가 화장실에 갔나 생각했지만 

불을 켜지 않고 있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져 불을 켜려 하자 

갑자기 남자도 여자도 아닌 목소리로 들리는 "불켜지마"라는 외침

여자친구가 부끄러워서 급하게 소리 지른건가 했는데 

반투명 유리 넘어로 비치는 실루엣이 아무리 봐도 여자친구가 아니다 

급기야 화장실에 있던 여자는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괴기하게 박수까지 치는데,,,

 

3. 염매 만드는 할아버지

 

사진출처: mbc

 

일당 20만원이라는 좋은 조건에 낚시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제보자 

하지만 산속으로 올라가는 것은 물론, 미끼 없이 낚시를 하는 것까지 

여러모로 수상한 점 투성이었다 

가장 이상한건 제보자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때마다 생각을 읽은 듯 설명해주는 사장님(할아버지)

할아버지는 통발을 넣어놔서 미끼없이 낚시를 한다고했고 

할아버지가 말하는 통발은 시간이 한참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

"들어 갈 때도 애먹이더니, 나올 때도 애먹이네" 할아버지의 알수 없는 이야기와 함께

결국 올라온 것은 도자기 같은 것, 할아버지는 제보자에게 그것을 받아 달라고 말했고

제보자는 오싹한 기운에도 그것을 받아 드는데,,,

그 안에 있는 여자의 머리카락.... 그리고 도자기를 부적으로 봉인하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자신의 신기를 높이기 위한 염매를 만들던 것이었을까 

 

괴담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이야기를 풀어준 허안나, 김숙, 박나래 모두 타고난 이야기꾼이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너무 자료화면이 많이 나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재미를 반감시키는 건 좀 아쉬웠다 

 

그리고 역사교수 심용환님이 우리나라 역사에 기록된 괴담 이야기를 엮어서 들려주는 점이 흥미로웠다 

(역사에 남은 냄새나는 괴물 이야기나 염매 이야기 등)

과학 작가 곽재식님이 자꾸 초를 치는 것도 예능적 재미 요소가 된 듯 하다

같이 본 친구는 저 아저씨 자꾸 초친다고 싫어했지만

평소에 무서운 이야기할때면 내가 곽재식님처럼 "~~한것은 아닐까?"하고 초치던 인물이라

새로운 관점에서 괴담을 바라보는 시각이 재미있었다

 

아쉽게도 심야괴담회는 특별 방송이라 2회만 방송된다 

2회는 1월 9일 밤 10시에 편성이 잡혀있다

출연진들이 2회에 더 무서운 이야기들이 많다고 예고했으니 2회도 기대하고 볼 예정이다

 

반응이 좋아서 분기별로 한 번씩이라도 꾸준히 보는 특집방송이 되면 좋겠다

 

그런데 왜 우리집 주변으로 이시간까지 시끄러운 소리가 갑자기 들리는지 모르겠네

냄새도 나고 .... 

 

Posted by 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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