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드라마 계 대모라고 불리는 김순옥 작가 

신작 펜트하우스 역시 지대한 관심 속에 시작했다 

드라마를 보지 않으면 대화에 낄 수 없는 환경때문에 

시작하게 된 펜트하우스..............................

막장이다, 개연성없다, 가치관 이상하다 말하면서도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다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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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드라마 작가로서 대단한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거나 온 국민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요. 제가 바라는 건 그냥 오늘 죽고 싶을 만큼 아무 희망이 없는 사람들, 자식들에게 전화 한 통 안 오는 외로운 할머니 할아버지들, 그런 분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거예요. 제 드라마를 기다리는 것, 그 자체가 그 분들에게 삶의 낙이 된다면 제겐 더없는 보람이죠. 위대하고 훌륭한 좋은 작품을 쓰는 분들은 따로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불행한 누군가가 죽으려고 하다가 ‘이 드라마 내일 내용이 궁금해서 못 죽겠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드라마, 드라마를 통해 슬픔을 잊고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드라마를 쓰고 싶어요”

 - 출처 : 2014년에 모교 이화여자대학교의 온라인 미디어 '이화투데이'와 가진 인터뷰

 

펜트하우스는 김순옥 작가의 철학이 잘 묻어난 작품이다 

오늘은 얘가 죽더니, 내일은 쟤가 죽고, 

또 오늘은 얘가 범인 같더니, 내일은 쟤가 범인이랜다 

개연성 없는 전개에 왜 ? 라는 질문보다 

상상할 수 없는 전개에 와- 라는 감탄을 내놓게 한다 

모든 것은 '김순옥 월드'라는 말이 붙으면 설명이 된다

 

어떤 전개든 다 용인해주는 시청자들이지만 

순옥드에 바라는 것이 딱 하나 있으니

바로 권선징악, 사이다 복수다

 

펜트하우스 시즌1은 권선징악의 주체가 누구인지 조차 헷갈릴만큼

상상을 뛰어 넘는 전개가 펼쳐졌다

그러나 결국 사람들이 몰입해서 보는 복수의 주체는 펜트하우스의 주인 심수련이었다 

주단태에 의해 사랑하는 남자를 잃고, 

자신의 친딸을 바꿔치기 당하고, 

친딸로 알고 있던 아이도 죽지 못해 살아있는 수준이었고,

심지어 친딸의 정체를 알자마자 자신의 눈앞에서 떨어져 죽는걸 목격했다

 

민설아가 친딸인걸 알기 전에도 유일하게 민설아에게 친절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오윤희를 제외하면 .... )

 

그런 심수련이 시즌1 최종회를 앞두고 죽었을 때 

시청자들은 아무도 심수련의 죽음을 믿지 않았다 

죽은줄 알았던 인물이 멀쩡히 살아돌아오는 건 김순옥 월드에서 흔하디 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종회에서도 심수련의 죽음에 어떤 반전도 나오지 않은 채 

시즌1을 마무리 하며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안겼다 

 

현재 상황으로는 심수련은 죽고 

시즌2에서는 심수련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있는 오윤희가 

로건리와 손잡고 진범 주단태에게 복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순옥적 허용으로 심수련이 시즌2에서 살아날수도 있지만

현재상황으로는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만약 시즌2가 그데로 진행된다면

민설아를 죽인 진범 (이것 역시 아닐수도있지만 ㅎ) 오윤희가 

민설아의 복수를 위해 한국에 왔던 로건리와 손을 잡고

심수련의 복수를 하는 모습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그려질까

 

 

시즌1 그 자체의 완결성을 위해 시즌2에 대한 어떤 힌트도 없이

마무리하고 싶었던 걸수도 있지만

어차피 시즌2가 예고된 마당에서 시청자들에게 답답함만 남긴 엔딩인 것 같다 

 

 

펜트하우스 시즌2는 월화드라마가 아닌

날아라 개천용 후속으로 금토드라마로 방송될 예정이다 

현재 첫방송 예정 날은 2월 19일 금요일로 

날아라 개천용 끝나고, 추석 연휴도 피해가서 첫 방송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시즌3까지 45부작중에 이제 21회가 끝났다

아직 반도 오지 않은 격 .... 

시즌1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초석일 뿐이었다 

 

과연 심수련은 살았을까 죽었을까

심수련과 꼭 닮은 주석훈, 주석경의 엄마이자 나비문신을 한 여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지아가 시즌2에 출연한다면 심수련으로 나타날까, 나비문신여자로 등장할까 

오윤희는 로건리와 손잡고 주단태를 칠 수 있을까

오윤희는 민설아 죽음의 죄를 어떻게 씻을까 

천서진은 자신의 아빠를 죽인 죗값을 어떻게 받을까 

배우의 이름값에 비해 시즌1에서는 활약이 미미했던 강마리(신은경)는 어떤 역할을 할까 

앞으로도 펼쳐질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일단 나는 심수련이 죽었다는 것만으로

뒷 이야기에 대한 흥미가 없어졌다 

심수련이 하는 복수가 아닌 다른 복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므로...

이러다가 또 심수련이 살아나거나

주변에서 다들 펜트하우스 이야기하느라 소외된 기분을 느끼면

은근슬쩍 시작할 수도 있다 

 

 

Posted by 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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